최태원회장 "SK증권 손실액 부담"

  • 입력 2002년 12월 19일 00시 02분


최태원(崔泰源) SK㈜회장이 SK증권과 JP모건과의 주식 거래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에 책임을 지고 4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다.

SK증권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건과의 옵션계약 이행 과정에서 SK글로벌 현지법인이 JP모건에 대지급한 손실액 1060억원을 SK증권이 부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400억원 상당의 사재를 무상으로 출연하고 나머지 660억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방침.

SK증권은 99년 JP모건이 만든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입은 후 이의 보전을 요구하는 협상 과정에서 JP모건이 SK증권 주식 2400만주를 4920원에 인수하는 대신 3년 후 SK계열사들이 이 주식을 주당 6070원에 되사주기로 하는 이면계약을 체결했다.

SK글로벌 해외법인은 10월 이 주식을 인수하면서 시가와의 차액 1060억원을 부담했으며 SK증권에 손실 보전을 요구해 왔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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