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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11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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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11일 한국산업기술재단 주관으로 열린 ‘한중 산업기술 협력과제와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주요 업종별 양국간 기술 경쟁력을 조사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반도체 조선 염료산업 등에서 한국 기업은 현재 중국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5년 뒤에는 자동차 부품, 건설 공작기계, 조선, 염료 산업 등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여성용 가죽 및 모피, 니트의 생산설비 분야에서는 현재도 중국이 4∼6년가량 앞섰다.
자동차는 전반적으로 5년여의 기술 격차가 있지만 2010년에는 승용차 생산기술은 양국이 대등한 수준에 이른다. 특히 소형 상용차와 중대형 트럭은 이미 국제시장에서 다른 나라 제품의 40∼85% 수준의 가격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건설기계 중 굴착기는 부품과 완제품의 설계 및 생산기술이 현재는 4년 이상의 격차가 있지만 2010년에는 1년 이내로 줄어든다.
현재도 10년 이상의 기술격차가 있는 반도체 공정기술과 세정장비 설계 생산 기술은 2010년에도 5년 이상의 격차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칩설계나 패키지 기술, 후공정 자동화 기술 등은 2010년에는 1∼3년으로 기술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산자부는 추정했다.
조선분야 중 컨테이너선의 설계 관리기술은 현재 10년 이상의 격차가 있으나 ‘상당 수준 접근’해 2010년에는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작기계는 머시팅센터만 5년 이상의 격차를 보일 뿐 수치제어선반, 방전 가공기, 프레스 등의 관련 기술은 2년 이내로 격차가 줄어든다.
염료산업은 현재 4∼5년가량 기술격차가 있으나 2010년에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거의 동등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용 의류는 중국의 설비와 인력수준 등이 한국에 앞서 있으며 한국이 우위에 있는 품질관리 수준과 정보화 수준 등의 격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