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우량회원에 서비스 몰아준다" 연체회원 혜택 줄여…

  • 입력 2002년 12월 9일 18시 17분


카드 사용실적이 많으면서 대금을 제때 잘 갚는 우량 회원에 대한 서비스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연체를 일삼는 불량회원에 대한 서비스를 줄이고 그 여력을 우량회원에게 몰아주고 있기 때문.

국민카드는 진행중인 회원정리 작업을 통해 약 40만명의 불량회원에 대해 신용구매 한도를 대폭 낮추는 대신 우수회원 20만명에 대해서는 사전동의를 거쳐 신용구매 한도를 1인당 평균 200만원 정도 추가로 높일 방침이다.

외환카드는 지난달부터 카드사용 실적과 연체기록에 따라 우수회원과 불량회원을 구분, 우수회원에게는 △연회비 면제 △현금서비스 및 대출 수수료우대 △여행상품 5% 할인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1년 무료이용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불량회원에 대해선 신용한도를 최고 50%까지 낮췄다.

삼성카드도 전회원 대상의 3개월 이상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하고 VIP회원들에게만 특별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VIP회원은 금융거래시 최저금리(현금서비스 연 13%대, 카드론 연 8%대) 혜택을 받고 각종 문화관련 정보도 무료로 받는다.

LG카드도 모든 고객에게 LG정유 주유시 ℓ당 35원을 할인해주는 일괄 서비스를 폐지하고 카드별로 할인 폭을 달리하는 개별 주유 서비스를 도입했다.

비씨카드는 내년 1월부터 국내 카드사 가운데 처음으로 ‘플래티늄 회원’만을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국내·외 여행 및 쇼핑 정보 △요식업소 정보 △할인혜택 등 고품격 생활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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