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LG, 태안서 '분양대결'

  • 입력 2002년 12월 4일 17시 54분


대한주택공사(주공)와 LG건설이 경기 화성시 태안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주공은 4일부터 태안 택지개발지구 내에 그린빌 아파트 498가구를, LG건설은 9일부터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한 태안읍 진안리에 신규 브랜드 자이(Xi) 386가구 분양에 나선 것.

이번 분양은 평형 및 분양가구수, 입지여건 등이 비슷한 데다 공기업과 민간 건설업체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청약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린빌은 32평형(394가구)을 주력 모델로 △29평형 101가구 △23평형 3가구를 분양한다. 평당분양가는 32평형이 468만원.

33평형 단일평형으로 분양에 나선 자이는 평당분양가가 481만원이어서 그린빌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중도금(총분양가의 60%) 이자 후불제를 실시해 금융 부담을 줄였다.

반면 주공은 평형에 따라 가구당 최대 4000만원까지 국민주택기금을 장기저리로 지원해준다. 내년 3월 개통예정인 국철 수원선 연장선 병점역이 각각 1㎞ 이내에 위치해 교통여건 역시 비슷한 편.

두 아파트는 각각 ‘넓은 방’과 ‘넓은 주방’을 비교 우위로 내세우고 있다. 그린빌은 거실 및 방 2개를 베란다와 나란히 배치한 3베이형으로 뽑고 베란다와 방을 무료로 터준다. 새시도 무료로 설치해준다.

반면 자이는 주방과 다용도실을 튼 확장형 주방을 ‘무기’로 내세웠다. 가스레인지와 식기세척기 또는 김치냉장고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주부들의 환심 끌기 전략에 나선 것.

한편 대우건설도 태안읍 기산리에 이달 중으로 ‘화성태안드림월드’ 27∼39평형 99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태안지구 인근에는 2000여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주공 그린빌 031-241-9082, LG 자이 031-232-8838, 대우 드림월드 031-913-0063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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