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 내년 더 어렵다

  • 입력 2002년 12월 2일 18시 01분


내년도 주요 기업들의 대졸사원 채용규모가 사상 유례 없는 취업난을 보였던 올해보다도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 및 채용정보 제공업체인 리크루트가 매출액 기준으로 200대 기업에 속하는 64개 사의 내년도 채용계획을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올해 총 1만1952명의 대졸사원을 채용했으나 내년에는 이보다 오히려 3.3%가 줄어든 1만1553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권이 38%로 채용규모 축소 폭이 가장 컸다. 건설과 석유화학 업종도 내년도에는 올해에 비해 각각 25.8%와 25.2% 채용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그동안 성장주도 산업이었던 정보기술(IT) 분야도 미국 IT경기 회복의 불투명성 때문에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11.2%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계속 점포를 늘려가면서 올해도 많은 인력을 채용했던 유통부문은 내년에도 올해보다 2.5%가 증가한 383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 100개 중 34개 기업은 아직까지도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 이처럼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많은 것은 내년도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각 기업이 관망 중이기 때문이라는 게 리크루트의 설명이다.

주요 기업의 내년도 대졸사원 채용계획 (매출액 기준200대 기업 중 64개 조사, 단위:원)
구분올해 채용규모내년도 예상채용증감률 (%)
유통373638302.5
정보기술(IT)20291800-11.2
식음료212422104
전기전자26702620-1.8
자동차, 중공업, 해운6586630.7
금융270105-38
건설425315-25.8
석유화학4010-25.2
합 계1만19521만1553-3.3
자료:리크루트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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