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및 채용정보 제공업체인 리크루트가 매출액 기준으로 200대 기업에 속하는 64개 사의 내년도 채용계획을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올해 총 1만1952명의 대졸사원을 채용했으나 내년에는 이보다 오히려 3.3%가 줄어든 1만1553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권이 38%로 채용규모 축소 폭이 가장 컸다. 건설과 석유화학 업종도 내년도에는 올해에 비해 각각 25.8%와 25.2% 채용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그동안 성장주도 산업이었던 정보기술(IT) 분야도 미국 IT경기 회복의 불투명성 때문에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11.2%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계속 점포를 늘려가면서 올해도 많은 인력을 채용했던 유통부문은 내년에도 올해보다 2.5%가 증가한 383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 100개 중 34개 기업은 아직까지도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 이처럼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많은 것은 내년도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각 기업이 관망 중이기 때문이라는 게 리크루트의 설명이다.
주요 기업의 내년도 대졸사원 채용계획 (매출액 기준200대 기업 중 64개 조사, 단위:원) | |||
구분 | 올해 채용규모 | 내년도 예상채용 | 증감률 (%) |
유통 | 3736 | 3830 | 2.5 |
정보기술(IT) | 2029 | 1800 | -11.2 |
식음료 | 2124 | 2210 | 4 |
전기전자 | 2670 | 2620 | -1.8 |
자동차, 중공업, 해운 | 658 | 663 | 0.7 |
금융 | 270 | 105 | -38 |
건설 | 425 | 315 | -25.8 |
석유화학 | 40 | 10 | -25.2 |
합 계 | 1만1952 | 1만1553 | -3.3 |
공종식기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