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휘발유에 ‘자사제품 식별제’ 첨가

  • 입력 2002년 9월 25일 17시 23분


SK㈜와 현대정유는 자사 상표를 단 주유소(폴 주유소)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휘발유에 자사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식별제(Marker)를 첨가한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 석유제품의 브랜드 보호나 탈세방지를 위해 널리 사용하는 식별제는 휘발유 1.34ℓ에 10㎎만 첨가해도 사후분석을 통해 타사제품의 혼합비율까지 정확하게 알아낸다.

SK는 미국 UCM사, 현대정유는 독일 바스프사가 생산한 식별제를 모든 휘발유 제품에 첨가할 예정. LG칼텍스정유, 에쓰-오일도 식별제 도입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SK는 특히 자사 계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에 대해 수시로 품질 점검을 해 다른 회사 제품을 판매한 사실을 적발할 경우 공급계약 해지 등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SK와 현대정유 계열 폴 주유소는 국내외 다른 회사 석유제품의 구입과 판매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정유는 자사 생산제품의 90%, SK㈜는 80%, 에쓰-오일은 50%, 현대정유는 60%를 폴 주유소를 통해 팔고 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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