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수입가전품 진열은 역시 백화점이 제격”

  • 입력 2002년 8월 29일 17시 54분


최근 들어 수입가전업체들이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백화점에 직영 매장을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진제공 JVC코리아
최근 들어 수입가전업체들이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백화점에 직영 매장을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진제공 JVC코리아
JVC코리아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수입가전업체들이 백화점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국내 가전업체들이 홈쇼핑과 대리점 영업 등에 집중하면서 백화점 영업을 줄여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JVC코리아는 30일 개장하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직영매장을 열고 고급가전제품을 전시한다. 이미 JVC코리아는 롯데백화점의 2개 지점과 압구정점 등 현대백화점 4개 지점에서 직영매장을 운영 중이다.

소니코리아도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직영매장을 연다. 소니의 백화점 직영매장은 이번이 처음. 소니측은 백화점을 통한 매출증대보다는 명품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더욱 기대를 걸고있다.

필립스전자는 롯데 현대 삼성플라자 등에 10여개의 직영매장을 두고 첨단제품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는 다른 브랜드와 함께 팔리던 자사의 제품을 롯데와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독립매장화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는 덴마크의 고급가전 브랜드 ‘뱅앤 울룹슨’이 25평 규모로 전시관과 매장을 냈고 독일 지멘스도 대형세탁기 매장을 열었다.

이처럼 수입가전업계가 백화점 영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단독매장을 운영하면서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심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 백화점에서 여러 브랜드가 섞인 매장을 딜러가 운영할 경우 잘 팔리거나 수익구조에 맞는 제품을 중심으로 진열하기 마련이다.

이대식 JVC코리아 과장은 “고급스러운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객들이 가전제품을 직접 다뤄보게 하고 명품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면 결국 대리점, 가전양판점 등의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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