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대상]활동사례부문 최우수상 '태평양 아이오페 화이트젠

  • 입력 2002년 5월 22일 17시 57분


▣최우수상

◇태평양(아이오페 화이트젠)

화장품에서 기능성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 제품은 1996년 선을 보인 이래 효능을 기반으로 코스메디컬(Cosmedical)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화이트젠이란 신물질을 통해 품질의 혁신을 이뤘으며 초기 마케팅에 성공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우수상

◇태양초 고추장(해찬들)

해찬들(옛 삼원식품공업사)은 대기업과의 경쟁과 내부로부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명을 바꾼 뒤 곧바로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했다. 그 결과 고추장, 간장, 된장 등의 전통식품 분야에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고급 고추를 원료로 사용하는 태양초 고추장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것이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덴탈 크리닉 2080(애경산업)

덴탈크리닉 2080 치약은 제품 이름에 숫자가 등장한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유지해 준다는 의미가 브랜드에 담겨 있어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어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을 광고전략으로 활용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 제품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가 세밀하게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줄리엣 (프랜차이즈 전략)

그동안 귀금속 관련 산업은 금은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줄리엣은 귀금속 업계 최초로 프랜차이즈 개념을 도입해 산업구조 합리화에 적지 않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고객들의 욕구도 복잡해지는 만큼 디자인을 다양화했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전 가맹점을 인트라넷으로 묶어 선진 영업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점, 업계 최초로 곡유리를 도입한 점,디자인 공모전 등을 열어 귀금속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 등도 가점(加點) 요인으로 작용했다.

◇LG발코니 전용창(LG화학)

건축물에 있어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소홀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소재가 알루미늄, 철 등으로 제한돼 있어 더 더욱 그런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LG 발코니 전용창은 소재 변경에서부터 시작해 브랜드 자체의 혁신을 이뤄냈다. 산업재라는 특성상 기업간 마케팅에 비중을 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펼친 점이 브랜드 파워를 키웠다는 평가다.

◇시몬스침대(백화점 직영시스템)

지금까지 침대 유통은 일방적으로 메이커에서 대리점으로 떠넘겨지는 형식이었다. 그래서 브랜드에 대한 관리는 불가능했으며 대리점의 횡포나 불친절까지 겹쳐 제조회사로서는 전혀 손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몬스침대는 백화점 매장을 직영체제로 전환해 그간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했다.하는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를 거뒀다. 심사위원단은 시몬스가 탄탄한 품질을 갖고 있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 기법을 개발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대교(눈높이 한자)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에서도 생활한자의 필요성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시장을 공략한 것이 바로 눈높이 한자다. 대교는 기존의 한자학습 프로그램 체계에 안주하지 않고 생활과 밀접한 한자,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한자 중심으로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동안 국어, 수학 학습지를 통해 쌓은 신뢰가 한자 학습지를 히트 상품으로 만드는 힘이 됐다는 평가다.

◇보령메디앙스(B&B 젖병세정제)

보령메디앙스는 유아용품 전문 회사로서 위생적인 유아 용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젖병을 끓여 쓰는 전통적인 방식의 번거로움을 탈피하면서도 위생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낸 것도 소비자들의 편의에 부응했다. 지금까지 없었던 젖병 세정제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으로 신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1993년 제품을 내놓고 2년여간 별다른 실적 없이 소비자를 꾸준히 설득한 것도 돋보인다.

◇아이북랜드(어린이도서 방문대여)

아이북랜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서선정팀에 책을 고르게 한 뒤 연령별로 책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아동용 도서는 아이의 빠른 성장 속도 때문에 구입해서 장기적으로 보관하는 데 부담이 있다는 점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 매주 고객을 방문해 4권의 양서(良書)를 교환해 주는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업체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 발상이었다는 평가다.

◇태평양(비타민 헤어팩)

염색 인구가 늘면서 모발이 손상되고 있다는 시장 환경을 발빠르게 인식하고 모발 관리 제품을 선보인 것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모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계별로 사용하는 시스템 건강 모발법을 제안한 것이 적절했다는 게 심사위원단의 평가다.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시장을 공략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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