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산자부장관 "삼성전자-하이닉스 전략적 제휴 바람직"

  • 입력 2002년 2월 20일 18시 02분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20일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전략적 제휴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매각협상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신 장관은 20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양사가 제휴나 협력관계를 통해 한국반도체 산업에 기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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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간담회 후 “반도체 수출을 위해 양사가 가격문제 등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도 “장관의 발언은 삼성에 매각하는 등의 구조조정 차원의 ‘전략적 제휴’를 얘기한 것이 아니라 기반기술 공동개발 등 구조조정과 무관한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윤우(李潤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업부문 사장은 “하이닉스와 전략적 제휴 방안은 검토한 적이 없다”며 “오늘 회의에서 하이닉스와의 제휴와 관련해 추가로 논의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곧 재협상”▼

또 하이닉스 채권단은 “마이크론과의 매각협상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더라도 두 업체간 제휴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종섭(朴宗燮) 하이닉스 사장은 간담회에 앞서 “이번주 안에 채권단에서 수정협상안을 마련할 것이며 이달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협상은 결렬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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