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량기업 100곳중 17곳 10년뒤 부도”…KDI 보고서

  • 입력 2002년 2월 5일 18시 14분


한국의 최우량 기업이라도 10년 뒤에는 100개 가운데 17.6개는 부도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보다 68배나 높은 것이다.

또 투기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BB등급 기업은 5년 안에 33.2%가 부도나고 10년 뒤에는 절반 이상인 55.7%가 부도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강동수(姜東秀) 연구위원은 5일 ‘주식의 상대적 수익률과 절대적 가격에 대한 연구’란 보고서에서 1980년부터 2000년까지 2979개 기업의 신용등급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우량등급인 AAA 기업이 5년 뒤에 부도날 확률은 4.3%이고 10년 뒤에는 17.6%라고 분석했다. AA등급 기업은 5년 뒤 8.2%, 10년 뒤 24.8%가 부도날 확률이 있으며, BB등급은 3년 뒤 20.0%, 5년 뒤 33.2%, 10년 뒤 55.7%가 부도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미국의 최우량 신용등급(무디스 기준)인 Aaa 기업이 10년 뒤에 부도날 확률은 0.26%에 불과하며 Ba기업이 10년 뒤에 부도날 확률도 24.6%였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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