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인피니온 週內 협상

  • 입력 2002년 2월 4일 21시 09분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협상을 계속 하면서 독일 인피니온과의 협상도 병행키로 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종섭(朴宗燮) 하이닉스사장은 마이크론과 최종협상을 위해 2일 저녁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와 별도로 하이닉스와 독일 인피니온은 이번주 안에 실무협상을 시작할 방침이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 관계자는 "박 사장이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간 최종협상을 위해 2일 미국으로 떠났다"며 "마이크론측에 채권단의 최종의사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수용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다음주 중반까지 미국에 머물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닉스 문제는 가격과 주주의 이해 등을 모두 고려해 협상해야 한다" 며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현재 협상의 기본구도에는 어느 정도 합의했고 마이크론이 먼저 제의한 만큼 협상이 쉽게 결렬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와 인피니온은 기술개발과 생산협력 등 낮은 단계 의 전략적 제휴 외에 D램 사업부문 통합과 지분 맞교환 등 자본제휴를 뼈대로 하는 포괄적 제휴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특위 관계자는 "지난주말 방한한 울리히 슈마허 인피니온 사장과 박 사장이 원칙적으로 전략적 제휴에 관해 협의하자는데 공감했다"며 "금주중으로 인피니언 실무협상단이 방한해 제휴방안에 관해 본격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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