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시중 유통 쇠고기중 한우 32%불과

  • 입력 2002년 1월 20일 18시 06분


시중에 유통되는 국산 쇠고기 가운데 한우(韓牛) 고기는 75%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젖소고기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국내에서 도축된 소 72만9245마리 가운데 한우는 75.5%인 55만499마리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유우(젖소) 22.6%(16만4456마리), 사육 육우(肉牛) 1.6%(1만1861마리), 교잡우 0.3%(2429마리) 등의 순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소 종류별 도축 평균체중(한우 540㎏, 젖소 592㎏, 육우 596㎏, 교잡우 610㎏)을 감안하면 국산 쇠고기 가운데 한우 비중은 약 73.7%로 더 낮아진다.

또 지난해 쇠고기 자급률은 2000년의 52.7%보다 크게 낮아진 43% 수준으로 잠정 추계돼 외국산을 포함할 경우 전체 쇠고기시장에서 한우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2.5%에 불과했다. 자급률은 그 해 도축된 쇠고기와 전년도 이월분, 재고량 등을 포함해 산출된다.

작년에 특히 쇠고기 자급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한우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탓이 크다.

이처럼 자급률이 낮아지자 지난해 12월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실시된 연말연시 농산물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허위표시 206건 가운데 쇠고기가 54건(26%)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등 쇠고기의 원산지 허위표시 행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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