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美 '소비자 가전 전시회' 라스베이거스서 개막

  • 입력 2002년 1월 8일 17시 44분


삼성전자가 선보인 63인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삼성전자가 선보인 63인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2002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세계 110여개국 2000여 업체가 첨단 디지털제품을 선보이는 이 행사에는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전자 이트로닉스(옛 해태전자) 태광산업 등 총 3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소니 필립스 마쓰시타산업 톰슨 등 전세계 2000여개의 가전 정보통신 업체도 첨단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다.

11일까지 열리는 올해 CES는 디지털다기능 디스크(DVD),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 모두 17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의 2배 규모인 328평의 초대형 부스를 마련해 ‘디지털 삼성’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가전관과 정보통신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가전관에는 세계 최대인 63인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와 40인치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를 비롯하여 3D PDP TV, DVD 콤보, 홈시어터시스템, 초소형 디지털캠코더 등 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 제품을 선보인다.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사와 공동으로 참가하는 LG전자는 245평의 전시장을 열고 북미 지역과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게 된다. LG전자와 제니스는 PDP-TV와 LCD-TV DVD 플레이어 HD-DVD, 디지털 VHS, 디지털 셋톱박스 등 디지털 방송 수신장비와 휴대전화 PDA 등 정보통신기기를 전시한다.

대우전자는 60인치 디지털 HD 프로젝션 TV와 36인치 브라운관 방식의 HDTV, 디지털 셋톱박스 등 첨단 디지털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디지털미디어 총괄 진대제(陳大濟) 사장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개막 기조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진 사장은 ‘디지털 세계로의 무한자유’를 주제로 한 개막 연설에서 삼성전자가 디지털 시대를 주도할 야심작으로 개발해온 홈미디어센터와 모바일 핸드PC를 공개했다.

CES는 67년 뉴욕에서 처음 열린 뒤 올해로 36번째를 맞는다. 70년에는 VCR가 처음으로 소개됐고 81년에 캠코더, 96년 DVD플레이어, 98년 HDTV, 2000년 포켓 PC, 지난해 X-box 등이 최초로 소개되는 등 신기술 발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CES에는 12만 6730명이 다녀갔으며 올해도 11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주최측은내다봤다.

라스베이거스〓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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