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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6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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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안전 2등급 격하 파장과 9.11테러 여파로 올해는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하지만 내년에는 ‘흑자경영’을 자신하고 나섰다.
항공업계가 최근 발표한 ‘2002년 사업계획서’를 들여다보면 대한항공은 내년 매출 6조원, 경상이익 10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2조5000억원, 경상이익 2700억원 달성을 내걸었다.
순손실이 대한항공 5652억원, 아시아나 257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올해 실적(대우증권 분석)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까지 할수 있다.
항공업계 및 관련전문가들은 내년에 월드컵 축구대회와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유가 안정과 항공수요 회복도 예상돼 영업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증권 손제성 애널리스트는 “항공화물과 여객수요가 회복되면서 항공업 경기가 올 4·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에는 본격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내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매출목표 6조원은 올해 5조6천억원보다 7% 늘어난 수준. 다만 투자규모는 항공기 도입과 신공항 시설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올해 3850억원에서 45% 줄어든 2380억원으로 잡았다.
또 책임경영제를 정착하고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과의 코드셰어(편명 공유), 미국내 항공화물판매합작사의 사업확대, 글로벌 공동판매 강화 등을 통해 서비스와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모토를 ‘이익 극대화’로 잡았다.
올해는 적자였지만 내년에는 비교적 큰폭인 2700억원의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계획이 이를 보여준다. 또 목표 매출액 2조5000억원은 올해 2조2000억원보다 12.4% 늘어났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