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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일 2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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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가 1일 잠정 집계한 ‘11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125억4000만달러(통관 기준)로 지난해 11월의 149억8900만달러에 비해 16.3% 줄었다. 감소폭은 10월의 20.1%에 비해 다소 적어졌다.
수입은 115억75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18.3% 줄었다. 이에 따라 11월의 무역수지는 9억6700만달러 흑자로 6월의 12억1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흑자를 보였다.
1∼11월을 통틀어 보면 수출은 1388억4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고수입은 11.9% 줄어든 1298억1000만달러였다. 이 기간의 무역수지는 90억35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산자부 김칠두(金七斗) 무역투자실장은 “수출 감소폭이 7월 21.1%로 바닥에 닿은 이후 점차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무역수지는 100억달러 흑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10월에 지난해 동기 대비 25.4% 감소에서 11월에는 12.1% 감소로 다소 나아지고 있으나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다른 주력 시장은 여전히 20%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34%) 자동차(1%) 가전제품(2%) 등이 지난해 11월보다 수출이 늘어났다. 그러나 반도체가 52% 줄어든 것을 비롯해 컴퓨터(-24%) 철강(-13%) 석유화학(-20%) 등 주요 품목이 여전히 큰 폭의 수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 역시 4월 이후 8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자본재와 원자재는 20%대의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소비재 수입은 9%가량 늘어났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