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룸살롱 유명마담 하얏트호텔에 총집합

  • 입력 2001년 11월 21일 16시 19분


서울 강남의 내로라하는 룸살롱 마담들이 다음달 4일 하얏트 호텔에 집결한다.

위스키 '발렌타인'으로 유명한 영국 얼라이드 도멕과 한국 진로의 합작법인 진로발렌타인스의 고위 관계자는 21일 "다음달 4일 하얏트 호텔에서 17년짜리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를 발표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진로발렌타인스가 이 자리에 전국의 주요 도매상과 함께 강남의 대표적인 룸살롱의 잘나가는 마담 150여명을 초청키로 한 것.

룸살롱 마담들이 고객들에게 어떤 위스키를 권하느냐가 새로운 위스키 브랜드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위스키 판매량의 80% 정도가 유흥업소, 그중에서도 룸살롱에서 팔리고 있기 때문에 룸살롱 마담들이 위스키 업체들의 목줄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스키 업체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거나 연말시즌 등 성수기 때마다 판촉 도우미를 동원해 룸살롱 등 유흥업소를 돌며 마케팅 행사를 벌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진로발렌타인스도 17년산 위스키 시판을 계기로 유흥업소에 대한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간 시장 규모가 1조2000억원대인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슈퍼프리미엄 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에서 올해 7%로 판매량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프리미엄급 시장은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 , 하이트맥주 관계사인 하이스코트의 딤플 , 씨그램코리아의 윈저 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슈퍼프리미엄급 시장은 씨그램코리아의 윈저 17년 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에 이어 12년짜리 딤플에 주력하고 있는 하이스코트도 내년중 17년산 위스키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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