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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14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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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1일자로 현대유화를 현대그룹계열사에서 공식 제외함에 따라 매각 사전 정지작업은 일단 완료된 셈이다.
신임 기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현대유화의 구조조정작업과 함께 매각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현대유화 매각의 가격과 시기에 따라 채권단이 기 사장에게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며 “가격조건이 맞으면 최대한 빨리 매각한다는 게 채권단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유화의 유력한 매수자로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이 꼽힌다.
호남유화 관계자는 “상대방의 입장이 정리된 만큼 이제까지의 탐색전을 끝내고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유화는 하이닉스반도체와 달리 해외주주도 없고 부채관계도 복잡하지 않아 가격문제만 타결되면 협상이 간편하게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현호 산업자원부 기초소재산업과장도“정부나 채권단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한 셈”이라며 “양자간 상업적인 협상만 남았는데 주인 없는 상태가 오래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올 8월 채권단의 재평가 결과 현대유화의 현재 기업가치는 1조4000억원이며 부채는 2조7000억원에 달한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