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불에 강한 보온단열재 개발…500억원 수입대체 효과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8시 52분


대형 화재 때마다 인명피해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것이 건축자재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유독성 가스. 단열재 전문기업 동방산업(www.worldcell.co.kr)은 최근 불이 붙지 않고 유독가스의 배출도 적은 난연성(難燃性) 고무발포 보온단열재 ‘월드셀’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99년 4월 중소기업청의 신기술 혁신개발사업으로 채택됐으며 조선대 지역협력연구센터 조병욱 교수팀과 산학협동을 통해 개발됐다. 수입제품에 비해 성능에 손색이 없고 가격도 낮아 이미 냉각기 제조업체인 현대ENG 등 국내 6개업체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난연성 재료란 불이 났을 때 6분간 500도 정도의 온도에서 변형이나 파손 등이 일어나지 않는 재료. 화재초기에 피난 등에 지장을 주는 연기나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선진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최근 난연제품 사용의무를 강화하는 소방법 시행령이 개정돼 수요가 급증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월드셀은 이같은 난연성 기능을 갖춘 보온단열재로 건축 배관 건설 조선 전자 자동차 스포츠용품 등에 다양한 형태와 용도로 사용될 수 있어 연간 5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방산업의 박동주대표는 “월드셀은 수입 난연성 보온단열재와 달리 제조과정에서 염화불화탄소(프레온가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적 제품인데다 할로겐 함유량을 낮춰 불이 났을 때 인체에 해로운 물질의 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061-381-6410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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