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대하이스코 중국산 핫코일 수입

  • 입력 2001년 10월 14일 18시 36분


국내산(産)보다 t당 30달러가 싼 저가 중국산 핫코일이 대량으로 수입돼 핫코일의 독점 생산업체인 포항제철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철강업체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와 중국 상하이바오산(上海寶山)강철은 t당 180달러대에 핫코일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포철로부터 자동차 강판용 핫코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는 그동안 일본으로부터 핫코일을 수입했다.

바오산강철의 이번 핫코일 공급이 일본 핫코일의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경우 내수시장에서 핫코일을 t당 220달러선에 팔고 있는 포철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하이스코가 바오산강철로부터 수입하기로 한 4·4분기 선적물량은 10만t 규모다.

핫코일가격이 단발성 거래에서 t당 200달러를 밑돈 적은 있지만 장기계약 수입물량이 운임포함가격(C&F) 기준으로 18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이번 수입 계약 체결은 앞으로 일본 고로사들과의 핫코일 가격협상은 물론 포철의 내수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철의 핫코일 공급 거부로 인해 현대하이스코는 일본 가와사키제철 등으로부터 t당 205달러선에 연간 50만t의 핫코일을 수입하고 있다.

포철은 핫코일을 t당 평균 190달러(본선적재가격·FOB)에 수출하고 있으나 내수시장에서는 220달러(C&F)에 판매하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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