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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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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 테러참사 직전에 대기업 27곳을 대상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응답 기업이 최근의 경기 상황을 침체 국면으로 규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74%는 ‘현 수준의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26%는 ‘경기 침체의 골이 지금보다 더 깊어지고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 실적을 묻는 질문에 45%가 ‘감소했다’, 36%가 ‘현상 유지 정도’라고 답한 반면 ‘생산이 늘었다’는 기업은 19%에 불과했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1200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가동 상황을 조사한 결과 8월중 평균가동률은 71.8%로 7월(72.1%)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6월(72.9%)이후 3개월 연속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3%)보다도 4.5%포인트 낮은 수치다.
의료 정밀광학 시계업종에서만 정상 가동률(80.0%) 이상을 나타냈고 비금속 광물(53.1%), 가방 및 신발(61.6%), 인쇄출판(61.8%) 등의 업종은 70% 미만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기협중앙회측은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위축에 수출 감소가 겹치면서 가동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원재·김동원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