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등 유흥주점수 사상 최대치…국세청 조사

  • 입력 2001년 9월 6일 16시 41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향락의 상징인 룸살롱 등 유흥주점 수가 계속 늘어 사상 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7월 1일 현재 전국의 룸살롱 나이트클럽 캬바레 디스코클럽 등 유흥주점수는 5544개로 작년말의 5506개보다 38개가 늘었다.

유흥주점수는 96년말 2467개에서 97년말 5239개로 대폭 증가했다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위기 여파로 98년말에는 4819개로 줄었다. 그러나 주식시장 활황과 벤처붐 등을 타고 99년말에는 다시 4852개로 늘었다.

국세청 집계에는 유흥주점으로 허가를 받지않고도 실제로는 접대부를 고용, 룸살롱과 비슷한 영업행위를 하는 단란주점 등이 포함돼 있다.

유흥주점수를 지방국세청 관할별로 보면 △서울 1422개 △중부(인천 경기 강원) 1148개 △부산(부산 경남) 1139개 △대구(대구 경북) 699개 △광주(광주 전남북) 599개 △대전(대전 충남북) 537개 등이었다. 작년말에 비해 서울 대구 대전 등은 약간 줄었으나 중부 부산 광주 등은 약간 늘었다.

국세청 이병대(李炳坮)소비세과장은 7월1일 현재 유흥주점수는 82년에 비해 230%, 특별소비세 징수액은 1200% 증가했다 며 중과세를 하면 유흥업소수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수가 늘었고 불법행위도 늘었다 고 말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