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기초통계조사]여성경영자 증가율 '남성 추월'

  • 입력 2001년 9월 5일 19시 01분


기업이나 자영업 등 경제활동에 뛰어드는 여성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여성경영자도 많아지고 있다. 또 국내 사업체 직원 중 임시직과 일용직, 무급직의 비중이 늘어나 전반적인 근무여건은 나빠지고 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00년 기준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한국의 전체 사업체(1인 이상 기준)는 301만7198개, 종사자는 1364만746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1%와 5.6%씩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 가운데 여성은 527만9463명으로 전년보다 7.9% 늘어나 남성 종사자의 증가율 4.3%를 앞질렀다. 여성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 수도 102만2662개로 한 해 전보다 4.2% 증가해 남성대표 사업체 증가율 2.5%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체에 일하는 여성 종사자의 비중은 99년 말 37.9%에서 작년 말 38.7%로, 여성이 대표인 사업체의 비중은 33.5%에서 33.9%로 각각 높아졌다.

사업체 종사자 중 임시·일용·무급직은 150만7503명으로 작년보다 29.1%나 늘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1%로 한 해 전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상용직은 3.3% 증가하는데 그쳤고 전체에서의 비중은 64.6%에서 63.1%로 1.5%포인트 낮아졌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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