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수급 '소화불량' 우려…코스닥시장 진입률 점차 높아져

  • 입력 2001년 7월 25일 18시 43분


코스닥 등록 예정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늘어나면서 공급초과로 인한 수급불균형 현상이 하반기에 심화될 전망이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주식전환 물량 증가로 코스닥시장의 몸집이 점점 비대해지고 있지만 새로 들어오겠다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

25일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15개 심사대상기업 중 케이블뉴스채널인 YTN을 비롯한 13개사가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들 기업은 8월 중 공모를 거쳐 9월 중 코스닥시장에 등록되며 YTN은 이미 주식분산요건을 충족, 별도의 공모절차 없이 직등록이 가능한 상태다. 이날 예비심사 승인율은 86.7%로 최근 승인율이 상승하는 추세를 그대로 보여줬다. 올해 상반기 중 예비심사를 받은 기업은 모두 96개사. 이 중 85.4%인 82개사가 승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승인율 82.2%보다 높아진 것으로 특히 일반기업이 승인율 100%를 기록, 전체 승인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스닥위원회의 정의동 위원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등록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사전에 등록요건을 이중 삼중으로 체크한 뒤 심사를 신청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결격사유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코스닥시장 주변에서 등록 절차를 대행해주는 컨설팅업체들이 크게 늘어난 점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 진입이 늘어나면서 하반기 코스닥시장은 점점 수급물량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더구나 8월 중 유무상증자 및 CB, BW의 전환청구,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른 공급예상물량은 3682억원의 전달 규모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전환대상 기업도 다음, 모디아소프트, 로커스홀딩스, 바른손, 3R, 정문정보, 프로소닉, 이오리스, 파워넷, 대영에이브이, 창흥정보통신, 바이어블, 태창메텍 등 시장영향력이 큰 종목이다.

SK증권 강현철 대리는 “코스닥시장이 좀더 탄력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진입과 퇴출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코스닥등록예비심사 통과기업

(단위:백만원)

회사명업종매출순이익자본금공모

예정금액

주당 예정

발행가(원)

액면가

(원)

지티앤티무선통신기기 제조15,4251,4561,5003,380

-4,940

2,600

-3,800

500
비츠로시스전기기계 및 전기변환장치 제조22,5931,0072,8004,872

-7,296

2,030

-3,040

500
아이디씨텍정보처리 및 컴퓨터운영10,8471,1401,6204,170

-5,521

3,000

-3,900

500
씨오텍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및 공급10,2862,0111,7008,000

-10,000

8,000

-10,000

500
신영텔레콤통신장비 제조15,8842,7083,4784,086

-5,516

2,000

-2,700

500
평화일렉콤전자부품 제조16,0141,5342,5905,111

-6,222

2,300

-2,800

500
아이디스영상 음향기기 제조8,2773,2143,83314,510

-18,379

7,500

-9,500

500
대인정보

시스템

컴퓨터시스템 설계 및 자문107,8164,5473,57018,590

-24,310

6,500

-8,500

500
한국트로닉스전자부품제조65,3132,4424,2805,328

-6,512

18,000

-22,000

5,000
와이티엔방송프로그램 제작47,1871,024210,000기분산기분산5,000
어플라이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및 공급8,8559435001,500

-2,250

3,000

-4,500

500
포스렉구조용 정형내화제품 제조187,8575,06020,67514,177

-21,265

8,000

-12,000

5,000
삼성광전전기용 기계장치 및 관련 기자재 도매137,6875,8261,8007,006

-10,509

4,520

-6,780

500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