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침체 여파 工團 휴가 늘어

  • 입력 2001년 7월 12일 19시 10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 여름 제조업체의 휴가일수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1749개사를 대상으로 하계휴가 및 상여금 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5일 이상 휴가를 실시하는 곳이 33.0%로 나타났다. 작년엔28.5%였다.

휴가일수가 4일인 기업은 39.9%로 가장 많았으나 작년보다 7.7%포인트 감소했다. 3일 이하인 곳은 27.1%였다.

휴가유형은 △일괄실시 67.5% △교대실시 21.5% △연중실시 11.0% 등이었다. 하계휴가가 없는 곳은 17개사로 작년(26개)보다 줄었다.

상여금은 72.2%가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작년(72.0%)과 비슷했다. 지급형태는 △정기상여금 75.5% △정액 휴가보조비 22.7% △특별상여금 1.8% 등이었다. 사용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정액지급 비율이 작년(14.4%)보다 8.3%포인트 증가했다.

정기상여금 50%(기본급 기준) 이상 지급업체는 66.4%로 작년보다 10.5%포인트 줄었다. 정액지급은 △30만원이상 9.2% △20만원 8.4% △10만원이하 5.1% 등이었다.

공단 관계자는 “5일 이상 장기휴가를 실시하는 곳이 늘어난 것은 조업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상여금도 어려운 자금사정을 반영해 부담이 적은 정액지급 형태를 택하는 곳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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