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스 베링거인겔하임 회장 "신약경쟁 자금력이 좌우할것"

  • 입력 2001년 4월 2일 18시 42분


“한가지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4∼5억달러 이상이 들고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는 연구 개발 기간을 포함, 10년 이상이 걸립니다. 반면 신약 특허 보호기간은 7년에 불과합니다. 갈수록 신약개발이 어려워져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제약업체가 아니면 경쟁력을 갖기가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 잉겔하임의 롤프 크랩스 회장은 최근 방한해 제약업계의 동향을 이렇게 말했다.

제약업계 세계 7위인 베링거 인겔하임이 76년 백수제약과 합작으로 ‘한국베링거 인겔하임’을 세워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헤리베르트 요한 이사회 의장 등 경영진과 함께 방한한 크랩스 회장은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백수제약과 함께 한국의 일반 및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885년 독일의 인겔하임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화학자 앨버트 베링거에 의해 창립된 베링거 인겔하임은 제약업체로서는 드물게 회사를 공개하지 않고 가족이 소유한 회사. 전세계 60여개국에 2만68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생산공장과 연구시설은 20개국 40여개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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