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채권단 "1조4000억 출자전환"

  • 입력 2001년 3월 27일 23시 56분


쌍용양회 채권단은 27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쌍용양회에 대한 출자전환 규모를 기존 1조1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채무재조정안을 마련, 서면결의키로 했다. 또 쌍용양회의 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쌍용양회에 3000억원을 추가 출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건설 채권단도 이날 협의회를 열어 43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태평양시멘트가 쌍용양회에 대해 추가로 3000억원을 지원키로 한만큼 채권단도 손실분담차원에서 채무재조정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며 “30일까지 서면결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과 산업은행은 각각 1000억원, 서울보증보험과 한아름종금이 각각 5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채권단은 또 쌍용차를 대우에 넘길 때 쌍용양회에 지원한 1984억원에 대해 7%의 이자를 적용하고 할인어음 3000억원에 대해서는 8%를 적용키로 했다. 이는 태평양시멘트가 출자조건으로 11∼13%인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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