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세계최고 '바텐더 묘기' 동남아 수출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8시 46분


톰 크루즈가 바텐더 역으로 나왔던 영화 ‘칵테일’을 기억하시는지. 주제가 ‘코코모’의 음률에 맞춰 셰이커(칵테일을 섞는 스테인리스 용기)와 술병을 공중으로 던지며 보여준 현란한 묘기.

최근 한국의 바텐더들이 세계 최고수준의 ‘칵테일 플레어(묘기)’를 자랑하며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기술수출에 나서 화제다. 위스키 시바스리갈을 수입, 판매하는 두산씨그램이 운영하고 있는 ‘시바스 바텐더 팀’은 올해 대만과 중국에 진출해 묘기를 선보이면서 현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고.

98년 세계 바텐더대회 우승자인 박형국씨를 포함, 4명으로 이뤄진 이 팀은 3, 8월에 대만, 9월에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칵테일 플레어를 선보여 현지 주요방송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박씨는 “세계적으로 칵테일 퍼포먼스를 하는 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인데다 우리 바텐더들의 기술은 특히 정상급”이라고 소개했다. 이 팀은 11월 중국씨그램사의 초청으로 베이징에서 중국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바텐더 초급, 중급과정을 가르쳤으며 내년에는 현지에 칵테일 플레어 학원을 개설할 예정이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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