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거래 관행 철저히 손볼것"…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

  • 입력 2000년 12월 14일 18시 49분


인터뷰/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

14일 4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남기(李南基·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내년부터는 조사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재벌회사를 검찰에 고발했는데….

“4개사 대표이사들이 검찰조사를 받게 될 것이다. 통상 검찰로 넘어가면 공정위가 넘긴 사안뿐만 아니라 별도로 조사를 확대하는 것이 관례다. 부당거래를 밥먹듯이 하는 회사들은 철저히 ‘손본다’는 방침이다.”

―삼성 이재용(李在鎔)씨에 대한 벤처 부당상속 의혹 조사가 ‘솜방망이’란 지적이 있다.

“몇 가지 사례가 적발됐다. 벤처기업 창업 때 계열사가 인력이나 물품을 지원한 사례가 드러났다. 상속수단으로 활용했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은 국세청 소관이다.”―내년에는 4대그룹 조사를 어떻게 하나.“올해와 달리 미리 조사일정과 대상을 공시할 생각이다. 아무 혐의 없이 ‘투망식’으로 하던 방법에서 벗어나 사전조사를 많이 해 ‘표적조사’를 강화할 생각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역외펀드에 대해선 전담팀을 별도로 만들겠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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