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창업 이런 사업 어때요?"

  • 입력 2000년 12월 5일 18시 34분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에 첫 발을 내딛을 때 제일 먼저 고려할 것은 투자 위험과 경험이다.

투자비를 적게 들이면서 웬만한 수익을 보장할 창업 아이템이 관심을 끄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은 최근 ‘소자본창업박람회2000’에 참가한 68개 업체 가운데 3개사의 프랜차이즈 대리점 아이템을 추천했다.

이런 아이템은 ‘대박’을 꿈꿀 소재는 아니지만 자영업 경험이 없어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서 박람회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소상공인지원단은 소개했다.

▽신세대를 겨냥한 멀티미디어〓‘포토갤러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00년 한국프랜차이즈 대상’에 선정됐다.

디지털 포토 기술을 이용해 각종 이미지 사진을 합성하거나 얼굴 사진을 캐릭터로 제작한 뒤 액자 선물용품에 즉석에서 인쇄할 수 있어 신세대의 멀티미디어 취향을 상품화하는 아이템.

디지털포토합성기기 한 대면 증명사진은 7분만에 촬영 편집 인화가 가능하고 합성기술로 CD앨범과 비디오도 제작할 수 있다. 합성기기 1대는 1800만∼2000만원. 생산 원가가 사진관 보다 절반 가량 낮아 가격 경쟁력도 있다는 것.

캐릭터 산업이 대중속에 한창 파고드는 등 시대적 조류에 맞는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이 사업을 스티커 명함 캐릭터인형 제작에 응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기 투자비가 2000만원 이상으로 비교적 높고 주변 상가 등 입지를 잘 맞춰야 고정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단점. 02―334―0272.

▽투자비 부담 최소화〓마크유니버설의 인장 열쇠 판촉물 사업은 각각 0.5평의 공간만 있으면 도전할 수 있다.

은행금리가 낮아 건물주들이 전세금 보다는 평당 높은 월세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 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세 가지를 동시에 한다해도 1.5평의 월세만 내면된다.

마크유니버설의 레이저 조각기기는 생산 단가가 낮은 도장을 3분만에 만들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 조각기기 한대의 가격은 740만∼980만원.

점포를 따로 내지 않고 종전의 가게에 이런 공간만 내면 겸업도 가능한 테이크 아웃(Take Out)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문구 및 소형인쇄물 제작 등의 사업과도 병행할 수 있다.

고정 공급처를 확보해야 일정 수익이 보장된다는 점이 흠. 02―2277―9543.

▽아이디어 창업 소재〓헤세드통상의 별하나치킨 체인점은 치킨과 과일의 퓨전 식품을 판매하는 사업.

6가지 과일과 치킨을 혼합해 갖가지 메뉴를 차려놓고 독특한 맛을 찾는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한다. 치킨과 콜라를 한 컵에 담아 만든 ‘콜팝치킨’은 이 회사의 대표적인 아이디어 제품. 휴대가 편리해 학생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이런 메뉴들은 헤세드 통상이 특허를 냈기 때문에 다른 음식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메뉴 제조에 필요한 물품은 2850만원에 준비할 수 있다.

8평 이상의 점포가 필요하고 창업비용이 평균 5000만원으로 비교적 크다는 것이 단점. 031―938―3700.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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