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들어 위스키판매가 크게 늘었다. 9일 대한주류공업협회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7∼9월 3개월간 위스키 판매량은 총 65만4303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만9778상자보다 28.3%나 늘었다.
‘윈저’ 생산업체 두산씨그램은 24만6028상자(21.1% 증가)를 , ‘임페리얼’의 진로발렌타인스는 20만8088상자(21.3% 증가)를 각각 팔았다. ‘조니워커’를 생산하는 UDV도 16만7080상자(44.5%)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두산씨그램이 41%로 선두를 지켰으며 진로발렌타인스(33%) UDV(22%) 등의 순이었다. 한국인 주당들의 고급취향을 반영해 최고급 위스키의 판매량 증가세는 일반 위스키를 훌쩍 뛰어넘었다. 고급 유흥업소에서 인기가 높은 ‘밸런타인 17년’의 경우 7∼9월 5757병이 팔려 지난해 동기의 3237병보다 77.8%나 늘었다. 고급위스키 ‘조니워커 블랙’도 5101병이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나 더 팔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기간에 위스키가 선물특수를 톡톡히 누린데다 위스키 소비의 90%이상을 차지하는 고급 유흥업소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