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시정연설]"은행 구조조정 이달내 마무리"

  • 입력 2000년 11월 8일 19시 2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이달 안에 은행의 추가적인 합병과 지주회사 제도를 통한 은행권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금년 말까지 종금 보험 투신 등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도 완결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대독한 ‘2001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돼온 부실기업들을 정리, 시장의 불확실성과 자금시장 불안의 악순환 고리를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공적자금 운영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적자금 위원회를 운영하고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추궁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정부는 내년도 우리 경제를 5∼6% 내외의 성장과 3% 수준의 물가안정 속에서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남북 문제와 관련, “앞으로는 일회성 지원보다는 남북의 공동이익 증진에 기여하고 북한의 경제기반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며 “남북관계 사업 추진에 있어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얻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의약분업 추진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에게 불편과 고통을 드린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정부는 의 약계간 대화를 토대로 연내에 약사법 개정을 마무리해 의약분업 제도를 조속히 뿌리내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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