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만 재계회의 열려 …국교단절 이후 8년만

  • 입력 2000년 11월 6일 18시 46분


한국과 대만의 재계 인사들이 92년 국교단절 이후 8년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합동회의를 열어 민간차원의 통상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만 공상협진회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5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두 나라 재계가 대북한 경제협력사업 진출과 민항노선의 재취항 등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대만측 위원장인 제프리 쿠 공상협진회 회장을 비롯한 대만 재계인사 40여명과 김각중 전경련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등 한국 재계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남북경협 과정에서 대만기업의 풍부한 자금력과 첨단기술이 한국 기업의 생산기술과 결합될 경우 공동진출 여지가 크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남북경협 관련정보를 긴밀히 교환키로 했다.

한―대만 경제협력위는 68년 전경련과 공상협진회 간에 설립된 양국 재계회의로 92년 단교와 함께 중단됐으나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에 전경련 김회장 등 한국 재계대표가 축하사절단으로 방문한 것을 계기로 재개됐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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