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 건설업체 "손잡고 中東으로" 제3시장 공동진출 모색

  • 입력 2000년 11월 6일 18시 46분


한국과 영국의 건설업체들이 중동 등 제3국의 건설시장에 함께 진출한다. 양국의 건설업체 및 관련 금융기관들은 7일 서울 한국해외건설협회에서 회의를 갖고 제3국 건설시장 공동 진출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양국 업체들은 해외공사 공동입찰시 입찰가격과 기술력의 상호보완을 통해 입찰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해외건설협회 김대영회장은 “한국 업체들은 재정, 프로젝트 운영, 법률서비스에서 영국의 전문성, 중동과 동유럽에서의 사업 경험을 활용하는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험프리 주한 영국대사는 “한국 건설업체들의 시공능력, 엔지니어링 수준과 영국업체들의 경영 설계 금융조달 능력 등이 상호보완적인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 영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업체간 협력 강화 전략을 공식화함으로써 앞으로 해외 프로젝트의 수주 및 추진에 있어 공동 대응이 가능하며 특히 유가상승으로 건설 수요가 늘고 있는 중동지역으로의 활발한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우리나라에서는 현대 대우 대림 LG 삼성건설,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과 수출입은행이 참여하며 영국측에서는 최대의 토목건설업체인 Amec, 로펌인 ‘알렌 & 오버리’, 투자은행 HSBC 등이 참가한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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