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중공업주식 매각 1000억 확보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8시 18분


현대건설이 현대중공업 보유 지분을 현대중공업 측에 넘기는 과정에서 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이 일부 지분을 사들였다.

현대중공업은 20일 외환은행 등 4개 금융기관을 통해 현대건설이 매각한 현대중공업 주식 352만9750주(4.65%)를 주당 1만9000원씩 670억원에 매입했으며 정고문은 173만8000주(2.28%)를 330억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자구안에서 약속한대로 현대중공업 보유지분 526만7750주(6.93%)를 매각, 1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정고문의 지분매입과 관련해 “정고문이 경영권안정을 위해 의결권 있는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며 “정고문이 직접 사재를 들여 매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고문의 중공업 지분은 8.06%에서 10.34%로 높아졌으며 현대중공업자사주 펀드는 18.61%에서 23.25%로 늘어났다. 그러나 현대상선이 여전히 12.46%를 차지하고 있어 중공업 최대주주에는 변화가 없다.

현대중공업은 또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정유 1123만주(4.59%)를 561억원에 장외에서 사들였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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