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물류사업 본격화...업계 술렁

  • 입력 2000년 10월 8일 19시 34분


최대의 전국 배달망을 갖춘 우체국이 택배업무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한다. 이에따라 택배관련 업체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8일 출범 100일을 맞아 전국에 소포우편 전담 배달체계를 새로 구축하고 철도편 위주였던 우편물 운송방식을 육로운송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택배업무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또 현행 8단계인 우편물 수수과정을 5단계로 축소해 우편물 배달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실시간 우편물 종적추적 시스템도 도입해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우편물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밖에도 전국의 우표류 판매소를 소포취급점으로 활용해 택배망을 조밀화하는 한편 대한통운에 이어 다른 민간 택배업체와 업무제휴를 과감히 추진할 계획이다. 우편집중국 인근에는 물류기지를 건립해 물류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창고시설이 부족한 중소업체에 이를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또 역점사업인 우편주문판매제도를 금년중 일본 등 해외로 확대하기 위해 상대국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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