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이후 수신비중 지각변동, 은행신탁 반토막 - 생보·우체국

입력 2000-09-26 18:28수정 2009-09-22 03:1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외환위기 이후 은행계정이나 생명보험, 우체국예금 등은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인 반면 은행신탁, 투신, 종금사 등의 수신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들의 수신비중 변화를 조사한 결과 총유동성(M3)을 기준으로 할 때 은행계정의 수신비중은 올해 6월말 현재 388조8000억원으로 전체 금융권의 44%를 차지, 9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들의 수신비중도 98년말 11.8%이던 것이 올해 6월말 12.3%로 상승,은행신탁이나 투신권을 능가하는 2대 금융기관으로 떠올랐다.

단연 눈에 띠는 곳은 우체국 수신. 우체국 수신은 외환위기 전에 1.1%이던 것이 국가가 원리금 지급을 보장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올 6월말에 2.2%로 높아져 신협(2.0%)을 웃돌았다. 한은은 우체국 수신이 조만간 상호신용금고(2.4%)를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은행신탁 비중은 97년말 20.8%에서 올 6월말 9.4%로 축소,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금융업종으로 나타났다. 종금사의 경우 신인도가 떨어지면서 97년말 3.0%이던 것이 6월말에 0.6%로 하락해 ‘종금업’이란 간판을 내려야 할 정도로 몰락했다. 반면 예금 부분보장제도 시행으로 안전한 곳을 찾아 예금이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협이나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의 수신비중은 이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