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내년 성장률 6.2%-물가 3% 오를것"

  • 입력 2000년 9월 21일 19시 09분


내년 경제성장률은 금년의 8.7%보다 낮은 6.2%로 떨어지고 무역수지는 올해의 절반에 못미치는 34억달러로 급락할 전망이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 2.3%보다 높은 3% 상승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KIET)은 21일 펴낸 ‘2001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 둔화 양상이 나타나고 고유가 고금리 등 국내외적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산업연구원은 투자 부문의 경우 내수 및 수출 증가율 둔화, 금리상승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 37.4%보다 크게 낮아진 15.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98년부터 연평균 10% 대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건설 투자는 내년에 증가세로 반전돼 올해보다 3.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수출이 11.2% 성장하지만 수입이 16.6% 가량 성장, 올해보다 성장률이 둔화되고 흑자 규모는 올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4억달러로 급락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에는 공공 요금 인상과 고유가 때문에 3.0%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소비 부문에서는 최종 소비 지출 증가세가 올해 6.3%에서 내년에는 4.0%로, 민간 소비는 7.3%에서 4.6%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원화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축소와 국제 자금 유입세의 둔화 등으로 올해 1120원대에서 내년에 1090원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예상했다.

연구원은 또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한 금리는 올해 전체적으로 9.7%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물가상승 압력과 자금 수요의 확대로 다소 높아진 10.3%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산업별 경기 동향을 보면 정보통신기술 산업과 여타 제조업간의 성장 편차가 더욱 심화되고 지역간 양극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이런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정보통신기술의 기반 확대에 중점을 두되 새로운 지식집약 산업의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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