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 이탈 자금 은행-증권에 몰려

입력 2000-09-19 18:51수정 2009-09-22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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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회사(종금사)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은행 및 증권의 종‘금계정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따라 종금사의 경우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과의 합병 등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할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19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외환 조흥은행 및 LG증권의 종금계정에는 7월 276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데 이어 8월에는 5044억원으로 2배 가까이 수신이 증가했으며 9월 들어서도 10일까지 348억원이 들어와 수신고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업 종금사는 중앙종금과 한국종금이 업무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동양 리젠트 한불 울산 금호종금 등 5개사만이 남아 수신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실제 7월에 2980억원이 빠져나갔으며 8월에도 2931억원, 9월10일까지 504억원이 빠져나갔다.

한국은행 박재환(朴在煥)금융시장국장은 “최근 자금 움직임과 관련해 눈에 띄는 것은 은행 및 증권의 종금계정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며 “자금에 꼬리표가 붙은 것은 아니지만 전업 종금사의 신뢰성이 떨어지면서 여기서 빠져나온 자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의 종금계정은 자발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유치하고 있는데 3개월 만기 자발어음의 금리가 은행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의 금리보다 최고 1.5%포인트 보다 높은 점이 기업으로서는 상당한 매력. 또 종금계정이 자금난을 겪더라도 은행의 고유계정과 신탁계정에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도 안전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에따라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은 기업어음(CP)중개업무까지 나서면서 종금 관련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은행은 종금업무가 허가되지 않지만 외환과 조흥의 경우 각각 한외종금과 현대종금을 합병하면서 종금 라이센스를 획득한 바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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