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3명중 1명이 '女사장'…통계청 작년말 기초조사

  • 입력 2000년 8월 10일 19시 05분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을 반영해 우리나라 사업체 3곳 중 한곳의 사장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여성이 대표인 사업체 수는 98만1000곳으로 여성 사장의 비중이 97년 32.4%에서 99년 33.6%로 높아졌다.

또 작년말 전국의 총 사업체 수는 292만3000개로 98년보다 4.9%(13만7000개), 외환위기 초기인 97년 말보다 2.4%(6만9000개) 증가했다.

▽사장 3명 중 1명은 여성〓지난해 여성사장의 증가율은 5.2%로 남성사장의 증가율(4.8%)을 웃돌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이 부업 등을 통해 취업전선에 나서는 사례가 늘면서 여성이 대표인 사업체수가 증가한 것”이라며 “하지만 여성사장의 경우 일부 업종에 편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여성사장의 비중이 높은 분야는 △숙박 음식점업 64.3% △교육서비스업 54.5% △도소매업 33.6% △오락 운동 관련 26.9%의 순이며 제조업은 12.4%에 불과했다.

작년말 전체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303만6000명으로 98년보다 5.0% 늘었지만 97년보다는 3.2%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종사자 증가율이 6.3%로 남성의 증가율(4.2%)보다 높았다.

▽대형 사업체 수 93년 이후 최저〓기업부도와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대규모 사업체는 줄어드는 반면 소형업체는 오히려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종업원 300명 이상 대형 사업체 수는 작년말 현재 2417개로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93년 이후 가장 적었다. 그러나 종업원 5∼19명의 소형 사업체 수는 벤처 및 중소기업의 창업열기에 힘입어 14.8%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종업원 300명 이상 사업체 수는 97년보다 15.3%, 종업원 100∼299명인 업체는 8.9% 줄었지만 종업원 5∼19명인 사업체 수는 97년 30만7359개에서 작년말 31만1103개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오락 운동관련 사업체가 16.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을 비롯해 △통신업 12.5% △운수업 12.2% △교육서비스업 8.3%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금융 및 보험업은 0.5% 감소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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