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옵티마’, 쏘나타 아성 위협

  • 입력 2000년 7월 31일 18시 36분


현대자동차 쏘나타 브랜드가 14년9개월만에 200만대 생산을 돌파했지만 기아자동차의 옵티마에게 중형차 시장 1위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28일 아산공장에서 쏘나타 시리즈의 200만대째 제품인 EF쏘나타를 생산했다. 31일 오전6시 현재 총 생산대수는 200만6834대(수출 47만2909대, 내수 153만3925대).

85년 10월 첫 선을 보인 쏘나타 시리즈는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장수 모델로 중형차 가운데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했다. 소형차를 포함하면 280만대가 생산된 현대 엑셀이 가장 많다.

모델별로는 △쏘나타 3만389대(85년10월∼87년2월) △뉴쏘나타 55만6433대(88년6월∼93년12월) △쏘나타Ⅱ 59만7929대(93년5월∼96년2월) △쏘나타Ⅲ 47만1173대(96년2월∼현재) △EF쏘나타 35만910대(98년3월∼현재) 등이 생산됐다.

그러나 쏘나타는 200만대 돌파 시점과 거의 맞물려 EF쏘나타의 플랫폼(차대)을 그대로 이용해 나온 기아의 신차 옵티마에게 중형차 시장의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7월중 계약대수(30일 현재)를 보면 기아 옵티마가 1만1500대로 1만3555대를 기록한 EF쏘나타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10일부터 계약에 들어간 옵티마의 계약기간이 21일인 점을 감안해 하루평균 계약대수를 계산해 보면 옵티마가 547.6대를 기록, 451.8대인 EF쏘나타를 오히려 앞질렀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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