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가격 폭등…수입價 지난달 사상최고치 기록

  • 입력 2000년 7월 7일 18시 22분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국제 원자재 수입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대리점협회가 7일 발표한 ‘6월중 수입원자재 가격 동향’에 따르면 협회가 집계하는 원자재 수입가격 지수인 AFTAK는 5월보다 4.16포인트 상승한 110.4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해 6월(77.08)에 비해서는 33.41포인트나 높아졌다.

AFTAK는 95년 12월의 원자재 수입가격을 100으로 볼 때 현재의 수입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

6월중 원유 가격은 오만산을 기준으로 배럴당 27.77달러로 5월(25.88달러)에 비해 7.3%, 지난해 6월(15.53달러)보다 78.8%나 올랐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두바이산도 각각 31.88달러, 27.24달러로 초강세를 나타냈다.

나프타, 프로판, 파라자일렌(PX), 메탄올 등 유화원료 역시 5월에 비해 4.7∼5.9% 올랐고 작년 6월보다는 28.6∼82.4%나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합섬원료인 에틸렌글리콜(EG)로 사우디아라비아산이 t당 320달러에서 630달러로 폭등했고 일본산 카프로락탐은 t당 950달러에서 1370달러로 44.2% 올랐다.

협회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증산 결정이 시장수급 불안 해소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원유 및 유화원료 가격이 강세를 보여 전체 원자재 수입가격의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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