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사내벤처制 큰 성과…21곳 매출 급성장

  • 입력 2000년 6월 20일 19시 33분


한국통신(사장 이계철·李啓徹)이 창의력있는 직원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98년부터 사내벤처 육성제도를 실시한 이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98년 11월 무선광중계기 개발업체인 ㈜쏠리테크(대표 정준)가 한국통신의 첫 사내벤처로 탄생한 이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직원들의 사내벤처 창업이 줄을 이으면서 현재까지 총 21개의 사내벤처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첫 사내벤처로 기록된 쏠리테크의 경우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급성장해 한국기술투자로부터 액면가의 7배로 10억5천만원을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작년 5월 창업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관련 전문업체인 한국통신정보기술(대표 김장수)의 경우 불과 6개월만에 13억7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바이코리아펀드로부터 액면가의 20배로 80억원을 유치하는 등 외부 전문투자기관들로부터 유망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통신에 사내벤처 창업이 활성화된 시점은 이 회사가 98년 3월 벤처기업육성 특례 규정을 만들고 창업자 선정지침과 벤처센터운영지침을 제정하는 등 사내벤처 관련규정을 만들면서부터. 한국통신 관계자는 “그동안 21개 사내벤처가 탄생했지만 사업에 실패하고 회사로 복귀한 직원은 한명도 없다”며 “짧은 기간내에 상당한 수익을 내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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