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10%이상 하락하면 매수에 부담없을것"

  • 입력 2000년 6월 14일 12시 02분


"금융주, 현 주가보다 10% 이상 더 떨어지면 매수해 볼만하다 "

향후 시장전망과 관련해 금융주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강도가 약해지고 투신등 기관들이 서서히 매수규모를 늘려나가면서 과연 일반인 선호종목으로 분류돼 있는 금융주로 기관 매수세가 연결될것인가가 관심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주의 대세상승 전환은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하는 쪽이 훨씬 우세하다.

금융주 가운데 최근 한단계 주가상승을 기록한 은행주보다는 증권주의 주가 상승탄력성이 더클 것 이라는것도 지배적인 분석이다.

현대투신 최정식 애널리스트는 "최근 저가 은행주 상승배경을 보면 저가은행주의 대세 상승전환을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며 "저가은행주 상승의 이면에는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가 있었다는 것으로 판단하면 무난할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대규모 추가부실 여신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경기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 안정적 대출수요처가 많아져야 하지만 올들어 워크아웃 기업의 부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은행주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반해 증권주는 외부요인의 압박감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현대투신은 "증권주의 경우 최근 거래량이 4억주가 넘는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시장 상승이 M&A를 기본테마로 하는 일시적인 유동성 장세로 그칠 가능성도 있어 지속적인 대량 거래량이 증권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거래량 추이를 지켜보면서 증권주 가운데 낙폭이 큰 종목으로 저가매수할 시점 이라는 얘기다.

이영식 SK증권 삼성지점장은 "일반인들의 매수세가 다시한번 금융주,특히 증권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장이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수록 순환매적 성격이 뚜렷하게 나타날것이고 증권 및 은행주가 지금보다 10% 이상 더 하락할 경우 매수에 가담해도 별 위험성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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