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간판 주유소' 기름값, 정유소전속보다 싸다

  • 입력 2000년 5월 30일 19시 47분


특정 정유사에 소속되지 않은 자가상표 부착 주유소(일명 무폴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일반주유소에 비해 ℓ당 29.13원 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석유공사가 30일 무폴주유소 석유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2일 기준 무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159.14원으로 특정 정유사의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일반주유소의 평균가격 1188.27원에 비해 29.13원이 낮았다.

또 경유가격은 무폴주유소가 ℓ당 평균 527.72원으로 일반주유소의 550원에 비해 22.28원 쌌다.

실내등유와 보일러 등유도 무폴주유소가 일반주유소에 비해 ℓ당 6.34원과 11.4원이 저렴했다.

무폴주유소는 98년 26곳에서 99년 3월에는 146곳으로, 3월말에는 257곳으로 각각 늘었다.

석유공사는 “무폴주유소가 아직 국내 전체 주유소의 2%를 넘지 못하고 있으나 특정 정유사에 속하지 않고 가격과 품질을 고려,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값싸게 팔더라도 이익이 남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98년 1월 석유 수입자유화 조치 이후 국내 정유사를 제외한 국내 수입업체의 정유수입은 98년 말 11만2000배럴에서 작년 말에는 274만배럴로 급증했으며 올들어 3월까지 수입량만도 155만배럴에 달했다. 수입업체도 98년 2개 업체에서 올해는 8개 업체로 늘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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