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큰폭 반등…금리-환율 하락세로

  • 입력 2000년 5월 25일 19시 23분


금리와 원달러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하고 주식시장도 바닥권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해 금융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58포인트 오른 699.53을 기록, 700선에 바짝 다가섰고 코스닥지수 역시 9일간의 하락을 멈추고 12.08포인트(10.46%) 올라 127.54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금융불안심리가 진정되고 월말 수출결제가 밀려들면서 원달러환율이 전날 종가에 비해 3.10원 떨어진 1129.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회사채 수익률과 국고채 수익률도 전날에 비해 0.05%포인트, 0.04%포인트 떨어진 9.95%, 8.98%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개장이래 최고였다.

코스닥시장 상승종목(463개) 및 상한가종목(294개) 역시 사상 최대. 거래소시장도 올들어 가장 많은 80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거래량도 4억주를 넘어서 연중 최고를 나타내는 등 기록들이 쏟아졌다.

이날 주가폭등은 단연 개인투자자들이 이끌었다. 개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14억원, 59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투신 등 기관투자가는 두 시장에서 모두 388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며 외국인들은 관망세였다.

한은 관계자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긴 했지만 큰 흐름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긴 이르다”며 “금리와 환율도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경준·박현진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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