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30大그룹 부당내부거래 내달 10일께 조사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04분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30대 그룹에 대해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24일 이같이 밝히고 “이 과정에서 특히 재벌 구조조정본부의 경영권행사 등 탈법 행위에 대한 조사도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30대 그룹 부당내부거래조사를 하면서 대기업에서 분사한 551개의 기업과 친족분리기업의 위장계열사 여부 및 모기업과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전위원장은 또 “민간부문과 경쟁하는 공기업에 대해서도 30대 그룹지정제도를 적용, 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위원장은 “공기업들이 덩치가 크면서도 공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에서 제외된 것은 민간기업과의 형평성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공기업을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를 갖겠다”고 말했다.

공기업이 대규모 기업집단에 포함될 경우 한국전력과 포항제철 한국통신 등이 포함돼 각종 제재를 받게 돼 공기업 경영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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