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코스닥 동반폭등…'남북정상회담'호재 작용

  • 입력 2000년 4월 10일 18시 41분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발표라는 대형 호재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급반등하며 870선을 회복했다.

10일 주식시장에선 남북정상회담 소식과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등세가 호재로 작용,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 종가보다 32.79포인트(3.91%) 급등한 870.17로 마감됐다.

남북경협관련 수혜주들이 개장초부터 상승세를 탄데다 오후장 들어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SK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주들마저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43포인트 이상 폭등, 88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건설업종이 북한 내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관련해 초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토목건설 분야의 선두기업인 현대건설 동아건설 대림산업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북한진출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그룹은 22개 계열 상장종목 중 21개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건설주와 함께 동양시멘트 쌍용양회 등 시멘트업체, 남해화학 삼성정밀화학 등 비료업체 등도 남북경협 수혜주로 꼽히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532만주, 3조5869억여원으로 전날보다 크게 증가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4개 등 734개로 내린 종목(하한가 1개 등 118개)보다 무려 6배 이상 많았다.

한편 코스닥종합주가지수는 정보통신주가 대거 포함된 벤처지수가 급등세를 타면서 지난 주말 종가보다 17.61포인트(8.54%) 급등한 223.58로 마감, 이달 들어 처음 220선에 진입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12개 등 404개에 달했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24개 등 82개에 그쳤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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