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업체 코스닥行 대기… 거래소-코스닥시장 불균형 심화

  • 입력 2000년 2월 20일 20시 02분


올해 코스닥등록을 희망하는 기업은 7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올들어 지금까지 거래소에 상장하겠다는 기업은 전무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될 조짐이다.

▼ "거래소 가겠다" 전무 ▼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현재 코스닥 등록기업(409개)과 거래소 상장기업(712개)의 회사수를 감안하면 업체수에서 코스닥과 거래소가 역전될 가능성까지 전망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대기중인 기업은 561개이며, 올들어서만 106개가 등록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들어 거래소 상장을 하기 위해 유가증권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상태다.

금감원은 지난해말까지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겠다고 신고해놓고 아직 상장을 미루고 있는 176개 기업중 상당수가 코스닥등록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실제 코스닥등록 희망업체는 700개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상장업체수 역전 가능성 ▼

금감원 관계자는 “등록심사 인력 등의 여건을 감안하고 코스닥등록을 희망한 업체중 법적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업을 제외할 경우 연내 300여개 정도가 등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연내에 거래소 상장을 추진중인 기업은 증권거래소 자체 조사 결과 8∼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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