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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24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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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통 효과〓현재 97%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는 당산철교가 재개통되면 당산∼합정역이 연결돼 그동안 셔틀버스를 갈아타야 했던 승객들의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셔틀버스 이용 승객 6만여명은 출퇴근 시간대에 20분정도를 절약할 수 있고 셔틀버스 27대의 운행도 필요없게 돼 상습정체구간인 합정동 당산동 로터리의 교통소통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산역은 목동 김포 등과 강북을 연결하는 교통분기점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
이밖에 내년에 지하철 6호선이 개통돼 합정역에서 환승이 가능해지면 유동인구가 지금보다 50%정도 늘어나면서 이 지역의 상권도 함께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발전 전망〓당산역 주변은 대규모 신흥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합정역 인근은 신촌지역과 연계해 부도심으로 발전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산역 주변의 경우 효성 1차와 현대 5차 효성 2차 등 1700여가구가 오는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거환경이 열악한 공장지대라는 기존의 성격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또 삼성물산이 짓는 시범 및 외기 재건축아파트 164가구가 2002년 입주 예정이고 크로바와 강남맨션 재건축아파트 1900여가구는 올해말과 내년에 분양될 예정.
합정역 인근은 현재 확장공사중인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의 진입도로가 연결되면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역세권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
이 지역 공인중개사 김승욱씨(39)는 “당산역 주변은 큰 공장이 대부분 빠져나갔고 현재는 소규모 공장만 남은 상태”라며 “앞으로 재건축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트 시세〓12월부터 단계적으로 입주하는 아파트 분양권 시세가 최근 한두달 사이에 큰 폭으로 뛰었다. 기존 아파트의 시세도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
당산철교 재개통 시기에 맞춰 입주하는 효성 1차의 분양권 프리미엄 최고가는 24평형이 3000만원, 32평형 5000만원, 47평형은 8000만원을 웃도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내년 5월 입주하는 현대 5차의 분양권은 24평형 1300만원대, 32평형 3400만원대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 9차 동시분양때 분양된 시범 및 외기아파트의 재건축물량은 다음주부터 분양권시장에 매물이 나올 전망.
83년과 88년에 입주한 기존아파트 가격은 IMF와 당산철교 폐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가 최근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입주예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와 매입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두달간 분양권 시세가 2000만∼3000만원정도 올랐지만 현재 거래는 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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