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삼성SDS 탈세여부 곧조사…국세청 국감답변

  • 입력 1999년 10월 8일 18시 28분


기업과 기업주에 대한 국세청의 탈세여부 조사가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국세청은 탈세의혹이 제기된 세종증권(구 동아증권) 김형진(金亨珍)회장의 불법 회사채 거래행위 등에 대해 검찰 등으로부터 관련자료가 넘어오는 대로 탈세 여부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키로 했다고 8일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진 보광그룹에 대한 표적조사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기업이나 사주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안에 탈세여부를 검토해 혐의가 드러나면 곧바로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증권 김회장 외에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매도 △현대전자 주가조작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 회장의 우회증여 의혹 등에 대한 국세청 조사가 올해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먼저 김형진회장에 대해 검찰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사채이자 소득을 제대로 신고했는지 또는 회사채 매매차익에 대해 적정한 세금을 납부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과 관련해 국세청은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 정몽헌(鄭夢憲)현대전자회장 등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를 넘겨받아 현대전자의 주식변동상황과 연계해 과세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또 이건희회장의 자녀들에게 BW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넘긴 삼성SDS에 대해서는 이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탈세 여부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주식변동상황에 대한 전산분석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이회장의 우회증여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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